向 - 향하다 향

響 - 울릴 향

香 - 향기 향

鄕 - 시골 향

享 - 누릴 향

饗 - 잔치할 향

嚮 - 향할 향

珦 - 옥이름 향

餉 - 건량 향


국민학교 들어가기 오래 전부터 꼬박꼬박 돌아오던 방학 때마다 할머니 손을 잡고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그 때마다 정말 머리 꼭지가 저릿저릿할 정도로 닫겼던 숨을 한껏 들이키고 내쉬었습니다.


많은 것을 이야기해주시고 경험하게 해주셨던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런 숨을 쉬는 것도 느낌도 점점 잊어버렸습니다.


어느 날 옥편에서 한자를 찾다가 한 글자에 눈이 머물렀습니다.

뭔가 오래된 기억의 실마리를 본 듯 합니다.


가끔 숨이 답답할 때면 '향'자를 써놓고 ctrl+space(한자키) 를 눌러보곤 합니다.

이제 머리는 기억을 못하지만 가슴이 기억하는 글자입니다.



도시에서 마흔일곱이 되어버린 제가 몇년 전부터 농산어촌 관련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부과제도 하고 그곳에 계시는 분들 자문도 하고 강연이나 교육도 나갑니다.

사이 사이 자꾸 뭔가가 일 너머로 저를 잡아 이끕니다.



농촌에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고 도시의 문제가 우리의 시골까지 넘보고 있는 것입니다.

풀어야 하는 쪽은... 배워야 하는 쪽은... 바뀌어야하는 쪽은 제가 서있는 곳부터 였습니다.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글자 한자를 풀어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프로젝트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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